주방칼 관리법 총정리 – 세척부터 보관, 칼 갈기까지 제대로 하는 법 (Kitchen Knife Care)



Kitchen Knife Care

주방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도구는 단연 칼입니다.

재료를 다듬고 자르고 정리하는 모든 과정에서 칼은 중심에 서 있고, 칼이 잘 관리되어 있을수록 요리의 결과물도 훨씬 달라집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칼의 날을 무뎌지게 하거나, 칼 손잡이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습관들을 무심코 반복하고 계십니다.


주방 칼의 관리법




세척은 습관입니다

칼은 절대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높은 수압과 고온, 강한 세제는 칼날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고 손잡이의 수명도 짧게 만듭니다.

특히 목재 손잡이의 경우에는 변형과 갈라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용 후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묻혀 부드러운 수세미로 가볍게 문질러 닦아주세요.

세척 후에는 반드시 마른 행주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에 남은 수분은 녹을 유발하고, 스테인리스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관은 안전과 날을 위해서입니다

칼을 서랍에 아무렇게나 넣는 습관은 가장 위험한 보관 방식입니다.

날이 서로 부딪히며 상처를 입기도 하고, 손을 다치기 쉬운 구조이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마그네틱 나이프 랙이나 칼 블록, 혹은 칼집(Blade Guard)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칼 블록은 여러 개의 칼을 보관할 수 있고, 칼날끼리 닿지 않게 정리할 수 있어 위생적이고 안전합니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벽면에 마그네틱 스트립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단, 칼을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 칼날이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날 관리는 필수입니다

아무리 좋은 칼이라도 사용하다 보면 날이 무뎌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날카로움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관리를 꼭 해주셔야 합니다.


샤프닝(Sharpening)과 호닝(Honing)은 다른 개념입니다.

샤프닝은 칼날을 실제로 갈아내는 작업이고, 호닝은 칼날의 미세하게 휘어진 부분을 바로잡아주는 작업입니다.

주 1회 정도는 호닝 스틸을 사용해서 칼날을 정돈해주시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샤프너나 숫돌로 날을 새로 세워주세요.

칼이 무뎌지면 재료를 더 세게 눌러 자르게 되고, 이는 오히려 손을 다치기 쉽게 만듭니다.

날카로운 칼이 더 안전한 칼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재료에 따라 칼을 나눠 사용하세요

하나의 칼로 모든 재료를 처리하는 것은 칼의 수명에도, 재료의 위생에도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고기용, 생선용, 야채용 등으로 칼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특히 생선 손질 후에는 비린내가 칼에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전용 칼을 따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단단한 식재료, 예를 들어 단호박이나 생닭뼈 등을 자를 때는 그에 맞는 헤비듀티 칼을 사용해야 날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셰프 나이프나 산토쿠 칼로는 너무 강한 압력을 주면 날이 이빠지거나 휘어질 수 있습니다.



주방칼도 '관리하는 기분'으로

좋은 칼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요리하는 사람의 손끝을 대신해주는 존재입니다.

한 번 들인 정성은 오랫동안 돌아옵니다.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리하고 돌보는 기분으로 칼을 다루면

칼도 그만큼 오래, 그리고 날카롭게 요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필요한 건 특별한 기술이 아닙니다.

정성스러운 습관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의 주방칼은 전혀 다른 수준의 도구가 됩니다.

칼을 바꾸기 전에, 먼저 관리법을 바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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